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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fe

요양병원 기저귀 사건 - 치매남편 성기 비닐봉지로 묶어 놓은 군산 요양원 고발

by Quick Picker 2023. 5. 26.

전북 군산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의 성기에 비닐봉지를 끼워 기저귀를 사용한 사건이 뒤늦게 폭로되어 사회적인 분노를 사고 있는데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요양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성기에 묶어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일회용비닐봉지를 성기에 묶어
보배드림에 올라온 피해자 아내의 글

 

글을 올린 피해 남성 A씨(57세)의 아내는 글을 통해 이 요양원에서 A씨가 당한 성적 학대를 낱낱이 적었는데요 A씨는 4년 전부터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기 시작하였고, 최근 상태가 악화되어 지난 2월 3일 군산의 한 요양원에 입소하였다고 하며 말을 잘하지 못하고 침대에 항상 누워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가 어려웠으며, 사고로 인해 오른팔을 잃어 3급 장애 판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A씨의 아내는 "면회를 할 때마다 남편이 매번 울었으며, (요양원에서) 잘 먹고 잘 지내니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지내도 된다고 얘기해서 믿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19일의 면회 때, 아내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남편의 행동이 매우 이상했기에 아내는 요양원 내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 아내는 "보호사들이 4인실임에도 가림막 없이 기저귀를 교체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을 집에서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부끄러워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아는 아내는 결국 3개월만에 남편을 요양원에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노인의 성적 부위를 드러내고 기저귀를 교체하면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하는데요 A씨의 아내는 당시 남편의 청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는데요 발이 한 달간 씻지 않은 듯한 더러운 상태였고, 이에 아내는 속상해했다고 합니다.

피부가 짓무를까봐 비닐봉지로 성기를 묶어놓았다?
MBC 쇼츠 영상 캡쳐

 

특히 소변을 보아야 할 시간임에도 소식이 없어 기저귀를 확인했을 때, 아내는 깜짝 놀라게 되었다고 하는데 A씨의 성기가 흰 물체에 둘러싸여 일회용 비닐봉지에 묶여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이내 할 말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아내는 "사람 대접, 그것만 부탁드린다"며 "제가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관리나 기저귀 교체 등 어느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라고 해당 요양원에 대한 원망을 했습니다. 요양원 측은 이에 대해 "A씨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렇게 조치했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MBC 쇼츠 영상 캡쳐
MBC 쇼츠 영상 캡쳐

 

A씨의 가족들은 아내의 요청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였으며,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A씨가 입소한 요양원을 방문하여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기관 관계자는 "다른 입소 노인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진행하였고, 사실이 확인된다면 지자체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판정 결과에 따라 지자체가 해당 시설에 대한 행정 처분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씨의 아내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요양원에 입소한 달 만에 종아리와 겨드랑이에 상처가 있었다. 그동안 방치한 것 아닌가"며 "더욱이 피부 상처를 이유로 비닐봉지를 사용해 성기를 묶은 것은 충분히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강력히 비판하였습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 입니다.

 

보배드림 원문 글 확인하기▼

 

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올해나이 57세)이 4년전 전두측두엽치매에 걸려 상태가 나빠져서 말도 잘 못하게 되고 100% 남에 도움 없이는 생할 할 수 없는 와상환자가 되어 전북 군산에 있는 요양원에 2023년 2월 3일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오래전 사고로 오른쪽팔을 잃어 장애3급인 장애인 이기도 합니다

입소하고 25일쯤 지나 왼쪽 다리 정강이 바깥쪽에 욕창이 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욕창이 생기기 힘든 부분에 욕창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요양원에 남편케어가 힘들면 다른 요양원을 알아보던가 집으로 데려 가겠다 말했더니 4층에서 생활 했었는데 1층 집중케어실로 옮기면서 본인들이 좀 더 신경써서 제대로 보살펴 드리겠다 한번더 믿고 맡겨 달라 해서 믿었습니다

그런데 면회를 갈때마다 남편이 매번 울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뉴스에서 요양원 사건사고가 많이 나와서 걱정이 많다 그랬더니 이 요양원은 대표나 원장이 철두철미하게 교육을 시켜서 요양보호사들이 힘들어 한다 그러니 잘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고 맘 편히 지내도 된다고 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믿었습니다

그리고 두어달 지난 5월19일 면회 간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날따라 남편이 너무 이상해서 여기서 막 대하냐고 물어보니 막대한다고 대답을 해서( 인지기능은 있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엔 대답을 함) CCTV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CcTV상 4인 생활실에서 옆에 여자어르신 입소자분이 빤히 보고있는데도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 케어를 하는걸 보고 그날 바로 퇴소를 시켜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 제가 기저귀를 갈아 줄때도 수치스러워서 많이 힘들어 한 사람입니다

몸케어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발이 1달은 씻지 않은 발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바꿔 주려고 푼 순간 뉴스에서 나 보던 사건이 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일회용 비닐 봉지안에 속기저귀를 넣어 성기를 묶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중앙노인보호센터(1577-1389)에 학대 신고(19일날)를 하고 22일날 조사관님들이 나와서 조사를 해 갔는데 남편 나이가 65세가 넘지 않아서 어떤 법적 조치도 해 줄수 없다고 합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가 가능해서 입소를 하여 피해를 봤는데도 나이가 65세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떤 법적조치도 못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럼 65세 미만인 피해자들은 요양원에서 피해를 입어도 아무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면 어디서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고 억울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요양보호사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아직도 거기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퇴소를 했지만 거기 요양원에 입소해 계신 다른어르신들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요양원대표를 만나 이야기해보니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 안위보다 요양보호사 눈치를 많이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종종 요양원 사건들이 나올때마다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을 제가 겪게 되리라는 꿈에서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5월10일날 군산에 있는 다른 요양원에서도 목에 음식물이 걸려 조치 미숙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런 사건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비참해서 하루하루 1분1초를 겨우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이 억울함을 어디에 말해야 할까요?

도와 주세요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대한 오해 가 있는거 같아 보충 설명 글 남깁니다

그 기관에서 할 수 있는 것 들을 최대한 찾아서 해 주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같이 분노하고 아파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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