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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호주 물고기 떼죽음- 악취에 도시를 버리고 떠나는 주민들

by Quick Picker 2023. 3. 20.

최근 민물고기 수백만 마리 떼죽음이 발생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NSW)의 달링-바카 강 인근 메닌디 ( Menindee)에 사는 호주원주민들과 백인 주민들이 물고기 썩는 냄새에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하네요.

Menindee -Google Map
매닌디 - 시드니 애들래이드 멜번 사이에 있네요

근래 들어 라니냐현상으로 호주 동부지역에 비가 많이 쏟아져서 홍수가 자주 났었는데요, 홍수로 산소량이 적은 물, 즉 블랙워터 (Black Water) 유입이 많아진 데다가 요 며칠 엄청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물이 증발해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최악의 조건에서 결국 대량으로 폐사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달링-바카 강에는 여러종류의 토종 민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골든퍼치 (금붕어), 머레이코드 (민물대구), 실버처치 (붕어), 메기 등이 주요 어종입니다만, 이번에 대량 폐사한 어종은 보니 브림 (Bony Bream)으로 수온에는 민감하지 않아 보통 섭씨 9도에서 38도 수온까지 견딜 수 있지만, 물속에 산소가 낮아지면 이번처럼 떼죽음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조림으로 먹으면 맛이 있을것 같네요. 잔 가시가 좀 많을 것 같긴 하네요^^ (여담입니다)

Bony Bream
보니브림- 이번에 수백마리 때죽음 당한 민물고기

주민들이 물고기 썩는 악취때문에 마을을 떠나는 사례가 많고, 자유당 야당 정치인들은 주 정부의 늑장대처를 질타하기도 하는군요.

 

 

아래는 호주 Seven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주의" 가급적 식사 전에는 보지마세요.

 

https://youtu.be/isV6HrCRnNY

4년 전에도 이 지역에서 많은 수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엘니뇨로 인한 가뭄이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호주 내륙지역이 예전부터 사람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습니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번갈아 오는 홍수-가뭄-산불 때문에 호주가 예전처럼 살기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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