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이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네요. 이 결과는 멜버른의 인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멜버른 인근 지역이 분류상 멜버른으로 포함된 덕분이라고 합니다. 호주 통계청은 멜버른 북서쪽 지역인 멜턴 구역을 멜버른 중요 도심 지역으로 분류하였다고 하네요.
호주의 중요 도심 지역(Significant Urban Area / SUA)은 도시와 인근 지역을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인구 1만명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멜턴이 포함되면서 멜버른 중요 도심 지역의 인구는 487만5천400명으로, 시드니 중요 도심 지역보다 1만8천700명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광역권을 기준으로 본다면, 시드니 광역권의 인구는 약 526만명으로 멜버른 광역권보다 28만명 가량 많습니다. 그러나 2032년까지 멜버른 광역권의 인구가 61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드니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에는 멜버른의 계속된 확진자 증가로 오랫동안 이어진 락다운을 피해 시드니나 브리즈번 등 다른 주로의 이동으로 인구가 줄고 집값이 급락하는 등 멜버른 지역에는 악재가 이어졌는데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시드니나 브리즈번의 여름 폭염을 피해 극 지방에 가까운 멜번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시드니 집값과 렌트비의 상승도 멜버른 인구증가에 한 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멜버른과 시드니는 오랫동안 호주 제1의 도시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1908년 호주 연방이 수도를 정할 때 멜버른과 시드니가 서로 경쟁하다 캔버라를 수도로 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과거 멜버른이 시드니를 앞서간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역사학자들은 19세기 말 멜버른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어나며 20세기 초까지는 멜버른 인구가 시드니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 호주 주요 도시의 현재 집값의 중위값을 알아보면, 시드니가 $1,014,393 (8억9천4백만원)로 1위, 멜버른이 $747,322 (6억5천9백만원), 브리즈번이 $698,072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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