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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스페인 토끼 떼의 습격 - 농작물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by Quick Picker 2023. 4. 25.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 카탈루냐의 농부들이 가뭄과 토끼 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뭄으로 인해 물과 초목이 부족해져 토끼들이 농가에 떼로 몰려들어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등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농부들은 토끼들로부터 어렵게 가꾼 농작물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스페인 카탈루냐 토끼떼 출몰
카탈루냐에 출몰한 토끼떼가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갉아먹고 있다고 하네요

토끼 떼는 포도나 과수나무의 껍질까지 먹어치우며, 농부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요 9월까지 250,000마리 이상의 토끼를 잡아서 살처분해야 하지만, 농촌 지역 내의 연로한 사냥꾼들이 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거의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일이라고 하네요. 카탈루냐 정부는 독성 화학물질인 알루미늄 인산염 사용까지 허가하여 독가스를 토끼굴에 주입해 토끼들을 박멸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스페인 토끼 전문 사냥꾼
스페인의 토끼전문사냥꾼이 잡은 토끼를 배낭에 넣고 있다

이에 더해 몇 년째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카탈루냐의 물 저장량이 26% 정도로 낮아지고 있어, 농부들의 고통은 심해져만 가고 있는데요,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거리인 내륙에 위치한 예이다(Lleida)의 경우 현재는 그나마 현대적인 수로시설로 75킬로 떨어진 이 알브(Rialb)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가 있지만 이 저수지도 대부분 말라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예이다 -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거리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예이다


카탈루냐 정부는 농업용 물 사용량을 40% 감소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는데요 또한 산업용 물 사용량은 15% 감소시키고, 각 주민의 일일 평균 공급량을 250리터에서 230리터로 줄이기로 결정해서 통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여당 간 비상 회의는 추가적인 제한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하네요. 5월에는 지방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지방 소도시 선거출마자들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수영장 개장과 같은 제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카탈루냐에 물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성장 주기가 긴 포도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점점 가혹해지는 기후가 포도의 맛, 향, 당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와이너리는 메를로와 샤르도네 같은 프랑스 품종을 수몰, 모네우, 말바시아 식테스 같은 토종 품종으로 대체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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