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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집단 자살 조종한 교주들 - 기독교 사칭 사이비 주의보

by Quick Picker 2023. 4. 29.

최근 케냐 동부 말린디 (Malindi)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비 종교단체 신도들의 집단 사망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나 천국에 간다'라는 사이비교주 맥킨지(Mackenzie) 말에 순종해 스스로 굶어 죽는 길을 택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만 100여 구이고 실종자 수는 300여 명에 이르는데 경찰과 발굴팀이 사이비종교가 활동하는 말린디 근처의 샤카홀라(Shakahola)의 325 헥타에 이르는 숲 지역을 수색, 발굴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이비종교 교주가 잘못된 가르침으로 많은 신도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경우가 이번 만은 아닌데요 그 특징으로는 이들이 대부분 기독교로 포장되어 있다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으로는 지난 2000년 케냐의 이웃나라 우간다 카눙구(Kanungu)에서 발생한 소위 '신의 십계명 회복운동(Movement for the Restoration of the Ten Commandments of God)'인데요 해당 사건으로 한 교회에서 530명 이상의 교인이 화재로 사망하는 등 수년간 비극적인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우간다 카눙구에서 발생한 사이비종교 교회 화재사건으로 숨진 시신 530구
우간다 카눙구에서 발생한 사이비종교 교회 화재사건으로 숨진 시신 530구

십계명 회복운동의 역사

 

'하나님의 십계명 회복운동'은 1980년대 후반 조젭 키베티어(Joseph Kibweteere)라는 전직 카톨릭 사제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키베티어는 그가 성모 마리아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모았고 천주교와 우간다 토착신앙을 혼합한 교리에 십계명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신앙생활과 신념

 

이 종교단체는 외부세계와 극도로 고립된 생활을 유지했는데요, 신도들은 세상의 모든 소유물을 포기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또 금욕을 유지하고 의복과 행동에 관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하면서 곧 끝날 세상에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네요.

 

대량학살의 징조

 

비극이 일어나기 몇 달 동안 이 종교단체 내부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신도들이 이 단체를 떠났거나 추방당했고 교주를 비롯한 지도부가 돈을 횡령하여 도망칠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0년 3월 17일, 신도들이 카눙구에 있는 한 교회에 모여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특별한 의식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밖에서 문을 잠그고 교회 안에 불을 질러서 교회 안에 있던 530여 명 전원이 화재로 숨졌다고 합니다.

 

대량학살의 여파

 

비극의 여파는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는데요 우간다 정부는 대응이 매우 느렸고 이 종교 지도자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이 끊임없이 일었습니다. 결국 여론에 밀려 정부는 이 단체 지도자 몇 명을 체포하여 살인 및 기타 범죄로 기소하였고 우간다 내에서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하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결론

 

두 사건 모두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21세기의 비극이고 우리에게 맹목적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리고 비판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상기시키는데요, 취약한 개인이 집단의 광기에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들을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이 사건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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