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 공안 구금 - 뇌물죄, 무기징역까지 선고 가능 '피가 마르는 상황'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승부조작'이 아닌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경찰은 상하이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던 손 씨를 공항 탑승구에서 붙잡았는데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 씨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 국민 한 명이 최근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형사 구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손준호 - MBC 방송화면 캡쳐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조직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의 편리를 이용하여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수수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데 대기업 직원의 리베이트 수수가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스포츠 선수가 경기와 관련하여 불법적인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령한 경우에도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수수 금액이 '비교적 큰' 경우 3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 '거대한' 경우 10년 이하의 유기 징역과 벌금, '특별히 거대한' 경우는 무기 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관련 사안을 법에 따라 처리하고 당사자의 모든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합니다"라며 "랴오닝성 공안기관은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게 통보하였으며, 한국 측 영사관원들의 영사 업무 수행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손 씨 측은 가능한 경우 17일 영사 면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 -MBC 방송화면 캡쳐

 

한편 손 씨의 에이전트인 박대연 NEST스포츠 대표는 "지난 12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손준호 선수는 가족과 잠시 귀국하려 했으며, 이에 대한 산둥 타이산 감독대행 파비오 레푼지우의 승인을 받아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갈수록 손준호 선수의 입장은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고 본인이 표현할 정도로 더욱 애매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경과 추이를 시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