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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fe

라마단에 대처하는 사장님들의 자세 - 슬기로운 외노자 생활

by Quick Picker 2023. 3. 22.

우리나라도 오늘부터 약 한 달간 라마단이 시작되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영세 제조업체 사장님들이 라마단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이유와 라마단 기간 중 슬기로운 외노자생활을 돕고 외노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며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요즈음은 어느 공업단지, 산업단지를 가보더라도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아주 높은데요. 외국인 노동자 중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의 수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외노자들은 대부분 무슬림일 확률이 매우 높고요, 힌두교나 기독교, 불교를 믿는 타 외노자들에 비해 이들이 자신들의 종교에 더 민감하고 시간을 많이 쏟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근무시간 현장을 이탈하여 공장 한편에 자리를 깔고 하루에도 여러번 기도를 하는 모습에 기분이 상하신 대표님들도 많이 계셨을 거고요, 자신이 왜 할랄식품까지 챙겨줘야 하는지 자괴감까지 드는 대표님들도 있으실 겁니다.

마석가구공단의 흔한 풍경
마석가구공단

무슬림들이 최고로 치는 명절 라마단은 한달동안 금식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해가 있는 낮 동안에는 물을 포함한 음식 일체가 금지된다고 하고 이 기간 동안 무슬림 직원들은 이른 새벽에 식사를 한 후로는 해가 질 때까지 배가 고픈 채로 근무를 하게 되니 생산성 저하 및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슬림 외노자들을 고용하는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라마단 기간동안 안전사고는 줄이면서 노동 생산성도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무슬림이라고 해도 개인마다 신념이 다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보고, 회사나 근무 형편 상 제공할 수 있는 편의라면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무슬림 외노자들이 근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외의 스트레스 주는 일을 최대한 삼가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기분이 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퇴근 후 회식 횟수를 늘리는 것도 업무몰입도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향후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노자들은 자신이 회사로 부터 존중받고 회사가 자신의 종교생활에 대한 배려를 해 준다는 사실에 감동받을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노사관계발전에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회식은 무슬림 이외의 직원들도 모두 포함하여 회사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라마단에 대해 좀 더 쉽고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불경기에 물가상승, 원자재값 상승에 임금상승 압력까지 아주 힘든 시기입니다. 영세 제조업체 사장님들 모두 힘 내시고 슬기로운 라마단 기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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