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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뉴질랜드 농장을 점령한 수천마리의 장어 - 농장주는 트라우마 겪어

by Quick Picker 2023. 3. 23.

최근 뉴질랜드에서 밀물과 겹친 폭풍해일로 수천 마리의 민물장어 떼가 호숫가의 한 농장으로 밀려들어 오면서 농장에 갇혀, 농장주와 군청 직원들이 장어들을 호수로 다시 돌려보내려 애를 썼지만 일부 장어들은 안타깝게도 농장에 바닷물이 빠진 뒤, 농장 바닥에서 그대로 말라죽었다고 하네요.

농장까지 올라온 수천마리의 장어
장어들을 구조하는 농장주와 구청직원들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해안가에서 싸우스브릿지 프로퍼티 (The Southbridge property) 농장을 운영 중인 팀 샌슨 (Tim Sanson) 씨는 수천 마리의 장어들이 자신의 농장에서 퍼덕퍼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장어들은 때마침 밀물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폭풍해일까지 겹치자 이 농장에서 호수로 연결된 실개천을 거슬러 팀의 농장까지 유입된 것인데요.

 

매년 이맘때 산란을 준비중인 일부 장어들이 실개천을 따라 올라오긴 했어도 수천 마리의 장어 떼를 본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팀은 이 모든 책임이 군청에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몇년 전 홍수로 호수와 바다를 막은 방조제가 일부 유실이 되었는데 군청에 보수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이유인지 구청이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일 년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가 오면 무너진 방조제로 바닷물이 대거 유입되어 자신의 농장까지 피해를 본다는 거죠. 

수천마리나 되는 장어의 사체처리도 문제지만, 바닷물이 고여있었던 땅이 황폐해지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관련 공무원은 팀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반박하는데요, 개인 사유지의 유지보수를 위해 구청은 세금을 걷지도 않으며 사유지에서 일어나는 일은 구청에서 나서서 처리해 줄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구청에서는 주민들을 모아놓고 조언은 해 줄 수 있다는군요.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방조제 보수가 어려우면, 염전으로 전업하시는 방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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