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송환 쟁탈전 - 몬테네그로 교도소 수준

테라폼 (TerraForm Labs) 공동창업자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최대 5년짜리 징역형으로 처벌 받은 후 그를 원하는 미국, 싱가포르 혹은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몬테네그로 검찰이 밝혔는데, 그가 포드고리차 (Podgorica) 공항에서 두바이로 출국을 시도하다 잡혔을때 소지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 먼저 몬테네그로 내에서 처벌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률에 따르면 여권 위조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됩니다. 

몬테네그로 경찰에 붙잡힌 권도형씨

몬테네그로 법원의 판결로 인해 30일간의 구금 기간이 연장되었으며, 이 기간 중 권씨의 불법 입국 및 위조여권 소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담당검사 하리스 샤보티치 씨는 권 씨가 한국 여권을 사용했더라면 그를 원하는 미국, 싱가포르, 한국 중 한 곳으로의 추방이 곧바로 가능했겠지만, 몬테네그로 내 범죄사건의 당사자가 되면서 상황이 훨씬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일단 구금기간인 30일 동안은 구치소 안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몬테네그로의 교도소 생활은 어떨까요?

 

주 몬테니그로 영국대사관에 의하면, 몬테네그로의 교도소에서는 개인실을 기대할 수 없으며 감옥의 화장실과 샤워 시설은 아주 기본적인 수준이라고 하네요. 세면도구, 표준 의류 및 린넨을 제공하고 다른 물품은 감옥 내의 마트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교도소 당국이 허용하는 경우 가족에게서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옥 내 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물품은 가족에게서 가져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하네요.

 

교도소 각 방의 수감자 수는 방의 크기에 달려있고 재소자들은 하루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방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감옥에서 공부하는 기회는 제공을 안한다고 하지만 일당을 받고 일은 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이 특이하네요. 근무시간은 주당 40시간인데 비상근무를 하면 추가 보상을 해 준다고 하니, 만약 권 씨가 생각이 있다면 전 세계 코인투자자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 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교도소 내에서 한식은 제공되지 않지만, 하루 권장 영양소 섭취 요구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균형잡힌 식단을 보증하고 있으며 재소자가 지병이 있는 경우 그에 맞는 식단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필요한 돈은 가족이나 친구가 직접 재소자의 감옥 내 계좌로 송금이 가능하며, 돈은 현지통화로 환전되어 계좌로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교도소 내 핸드폰 사용은 금지되지만, 전화카드를 구매하여 교도소내 공중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용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정혀져있다고 합니다.

 

교도소 내에는 도서관도 있고 일부 감옥은 감방안에 티브이나 라디오도 허용한다고 하나 넷플릭스 등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권도형씨는 미국 법원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추방 후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과 싱가포르 수사당국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권도형 씨를 두고 송환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현재 LUNA의 가격은 $1.24로, 지난 24시간 동안 4.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 동안 11.4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권도형씨의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몬테네그로의 교도소 생활이 더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Montenegro: in prison abroad

World Prison Bri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