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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2030 세계박람회 노리는 빈 살만 왕자 - 뉴 무랍바 (New Murabba) 프로젝트

by Quick Picker 2023. 3. 19.

올해 (2023년) 11월에 2030년 세계박람회 (World Expo 2030)를 개최할 나라가 결정되는데요, 우리나라 부산을 포함하여 이태리 로마 (Rome), 우크라이나 오데사 (Odesa),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Riyadh) 이렇게 네 개의 도시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2030 World Expo Candidates
2030 세계박람회 경합

관련하여 부산이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요, 최근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 왕자가 2월에 발표한 뉴 무랍바 개발계획 (New Murabba Development)인데요, 이 "새로운 모습의 리야드" 에서 생활, 업무, 즐길거리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뉴 무랍바 프로젝트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시도 중 하나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현대화된 다운타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면적은 19 km²라고 합니다.

 

4조 8천억 원 이상의 예산으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주도하고 있으며 20층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개를 수용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뮤카브 (Mukaab)라는 이름이 큐브모양 건물이 무랍바를 대표하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건물은 나지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중앙에 나선형 기둥이 있는 탑이 있으며 프리미엄 리테일, 레저및 호텔 경험, 사무실 공간, 주거단지, 레크리에이선 시설 및 대학교 및 교육시설을 제공하는 2백만 제곱미터의 평면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박물관, 갤러리, 콘서트 홀, 영화관, 오페라하우스, 브로드웨이 지구 등 80여개의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완비될 것이라고 합니다.

퍼블릭 인베스트 펀드 측에서 하는 말에 따르면 뮤카브는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물리적 체험적 목적지인데, 어느 날은 화성으로 어느 날은 마법의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첫 번째 Immersive Experiential Destination, 또는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게이트웨이라고 거창하게 발표했네요.

 

이 프로젝트로 약 3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의 인구증가가 향후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석유로 인한 수입을 대체할 만한 사우디의 먹을거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또한 한국의 고령화, 산업재편과 맞물려, 현재 동남아시아와 인도인들이 독식하는 중동취업이 한국에서도 붐이 될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 

 

한편 이 모든 프로젝트를 계획한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자말 카시기의 학살 사건과 더불어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해외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참여를 중단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요. 

 

어찌 되었든 2030년 세계박람회를 사우디가 가져갈 수 있을지, 아니면 부산이 뉴 무랍바를 넘어서서 2030년 부산국제박람회 개최가 확정될 수 있을지 올해 11월이 기대됩니다.

 

아래는 뉴 무랍바 영상인데요, 이거 게임속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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