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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ter Circle

이태리 출산율 저하로 "인종 대체"가능성 논란

by Quick Picker 2023. 4. 19.

이탈리아 극우파인 이태리 형제들 소속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최근 이주민들에 의한 이탈리아인의 "인종 대체"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롤로브리지다는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해외 유색인종의 유입으로 이탈리아가 인종이 대체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탈리아인들은 아이를 덜 낳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해외이민자의 증가로 결국 다른 인종으로 대체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의 발언은 야당에서 광범위하게 비판을 받았고 일부는 그를 백인 우월주의를 선전하는 것 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아시아 비하 장면
인종차별을 하는 듯한 이탈리아 방송화면 캡쳐

그의 발언은 해외에서 이탈리아로의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는데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기간 동안 이탈리아로 들어온 이민자는 작년 동기 대비 32,700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결국 우익 연합정당의 당수인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가 지난주 6개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자국 내 출산율을 높이고 이주를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비판자들은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우익 연합정당이 이탈리아에서 반이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좌파진영에서는 정부가 이탈리아 국민과 이민자들의 권리를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롤로브리지다의 발언을 "혐오스러운 말"이라 비난하고 있습니다.

 

롤로브리지다의 발언은 그의 연설 시기 때문에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이탈리아 대통령 세르지오 마탈렐라는 롤로브리지다의 발언이 나온 시점에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아우슈비츠-비르켄아우는 나치 독일이 유럽 유대인 6백만 명의 대학살을 일으킨 상징적인 곳으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수만 명의 유대인과 10만 명 이상의 비유대인이 사망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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