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ter Circle

태국 폭염에 야외활동 금지 경고 - 전력난으로 전기 끊겨

by Quick Picker 2023. 4. 23.

기상 이변으로 4월 한 달 동안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전력부족으로 정전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폭염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태국정부는 방콕 등 지역 주민들에게 절대 밖에 나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하니 상황의 심각성이 짐작이 됩니다.

아시아 열파
4월 아시아를 휩쓴 열파

태국 기상청은 24일 섭씨 4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실제 체감기온은 섭씨 54도 정도 였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더위입니다. 대표적 물 축제인 송끄란으로 유명한 4월이 전통적으로 태국에서 가장 더운 달인 것은 맞지만 평균 최고 기온이 섭씨 37도 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태국의 77개 지방 중 최소 28개 지방에서 겪고 있는 고온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기상 이변입니다.

송끄란축제
태국에서 가장 더운 달인 4월에 열리는 송끄란 축제


이번 폭염은 태국에서 기록적인 전력 소비로 이어졌는데요 정부는 4월 6일 39,0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종전 기록인 지난해 32,000 메가와트를 넘어선 것이며 당국이 사람들에게 열사병에 주의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하면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향후 전력 소비는 계속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전력난이 심한 지방 소도시에서의 정전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추측됩니다.


태국 외에도 인도 동부와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에서도 폭염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고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데요 방글라데시 서부와 수도 다카의 기온은 섭씨 43도까지 치솟았다고 하며 최소 2개의 인도 주(트리푸라와 서벵골)의 학교는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져 강제로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등 남아시아 지역에 여름 더위가 더 빨리, 더 강하게 찾아오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여름 더위의 조기 시작을 기후 변화와 연관시켜 인도와 파키스탄의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취약하다고 경고했고 인도 기상청도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거의 매년 3~5월에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매년 계속되는 폭염으로 향후 이 지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유엔과 적십자사는 앞으로 열파(heat wave)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 놓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주지 시켰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