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대통령실까지 물고 들어가는데 왜 못 말리나

국민의 힘이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문제로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 목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와 외부에서 높아짐에도 전 목사가 대통령실까지 거론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1일 "전 목사 관련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지만 막상 전 목사는 당 소속도 아니라서 징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전 목사가) 일종의 자기 과시를 하는 것 같은데 정도가 너무 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시는데 목사님이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 달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 JTBC 뉴스화면 갈무리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전 목사에게) 정치적 대응을 부탁한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으며 국민의힘 역시 "전 목사가 주장한 바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집회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자유 우파 200석을 달성해 3년 안에 자유 통일을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범국민 연석회의를 수락해 달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그 목사와의 '연결 고리'부터 끊어라" "그것도 못 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전 목사가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실까지 끌어들였는지, 지난 대선에서 전 목사가 한 특별한 역할이 있었는지, 전 목사의 최근 행보와 발언들이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힘에 어떻게 작용할 지 매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