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역주행[영상] - 분당 수내역 14명 부상, 압사 사고 떠오른 아찔한 순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여 이용객 14명이 다쳤습니다.

 

오늘(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에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A씨 등 3명이 허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내역 사고현장 - MBN뉴스 갈무리

B씨 등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정상적으로 이용객을 태우고 지상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일시 정지한 뒤, 수 초 후에 뒤쪽으로 밀려내려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위쪽에 있던 승객들이 뒤로 밀리면서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구르면서 아래쪽 사람들과 한데 엉켜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한 시민은 이태원 참사가 생각났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수내역 사고현장 - MBN뉴스 갈무리

경찰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수내역 사고현장 - MBN뉴스 갈무리

분당선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지만,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별도의 위탁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