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MBN을 통해 7일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MBN에 따르면 공개된 졸업사진 속 정유정은 평범해 보이는데요 정유정의 고교 동창들은 대체로 조용한 친구로서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유정의 고등학교 동창 A 씨는 정유정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여 "진짜 말이 없고 혼자 다니며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에도 친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동창인 B씨는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다"며 "얘기도 잘 안했고 대답도 잘 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친구들이 다가가려고 해도 정유정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따돌림,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같은 반이었던 다른 친구는 정유정이 교실에서 이유를 알 수 없이 커튼 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동창인 C씨는 "커튼 뒤에서 항상 혼자 있고, 간식을 먹을 때도 혼자서 먹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찰행정학과 교수인 배상훈씨는 "정유정이 자신의 몸을 감추려는 것은 상당히 큰 방어 메커니즘"이라며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정유정과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는 거의 없었으며, 동창들이 어울리는 SNS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증언입니다. 압수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거의 친구의 연락처가 없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수준의 결과를 받았다고 알려졌는데요 부산 경찰청은 최근 정유정을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가 28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간주하는데요 이번 정유정의 결과는 2009년에 사형 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강호순은 2005년에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실시된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는 미모의 '엄여인'으로 알려진 엄인숙(48세)이 40점 만점에 40점을 받아 완벽한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엄여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보험설계사가 되었는데 세살 된 딸이 우연히 계단에서 굴러 사망한 후 보험금을 타게 되면서 결국 첫 남편, 두 번째 남편, 친 어머니, 오빠 등 8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희대의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가평 계곡 살인으로 유명세를 탔던 이은해도 사이코패스 점수가 31점으로 강호순, 조두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달 26일 부산 금정구에서 피해자의 집에서 흉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행위가 의심스러워 택시 기사가 신고하여 긴급체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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