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 폭발 - 수마트라와 자바 사이 순다 열도 / 쓰나미 발생 등 사고 다발지역

11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9일 오전 7시 46분에 폭발을 시작하여 이틀 연속으로 분화가 이어졌으며 이번 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부터 3km 높이로 솟아올랐으며, 용암도 흘러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보 단계를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유지하였는데요 또한, 반경 5km 이내로의 접근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도 유지되었습니다. 최근 5월부터 화산의 반복적인 폭발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이름은 '크라카타우의 아들'을 의미하는데 이 화산섬은 1883년 8월 대폭발로 인해 지금까지 역대 최악의 화산 재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폭발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해 36,000여 명이 사망하였으며, 분출된 화산재로 인해 하늘을 덮어 이후 1년 동안 지구 온도가 약 1도 내려가는 저온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 후 1927년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다시 대폭발하면서 현재의 화산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2018년 12월에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폭발로 인해 해저 산사태와 연쇄적인 쓰나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5m 높이의 쓰나미가 순다 해협의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쳐 4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예전부터 많은 쓰나미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약 3만6000명이 사망했고,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는 13만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8일에는 중부 술라웨시섬 팔루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2256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본어에서 유래된 "쓰나미"는 해일의 일종으로,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 인해 바다 밑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큰 파도를 의미하는데요 쓰나미는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초래하여 해안 지역을 초토화시킵니다.

쓰나미는 보통 지진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지질 현상이 해저에서 발생할 때 발생하며, 대형 운석 충돌이나 빙하 붕괴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쓰나미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지질 현상의 충격을 중심으로 전파되는데 쓰나미의 전파 속도는 시속 800~1000㎞로, 일반 항공기보다 빠르다고 하며 이러한 파도는 해안에 접근할수록 속도가 느려지면서 더 높은 파고를 가지게 됩니다.

쓰나미는 주로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하며, 세계의 대부분 지진 발생 지점이 있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인도네시아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도 속해 있어 쓰나미의 피해를 자주 입습니다.

현재 기술로는 해저 지진의 발생 강도와 위치, 쓰나미 도착 시간을 일부 예측할 수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의 쓰나미 도착 시간과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쓰나미를 예측하기 위해 물 빠짐 현상과 화산 활동과의 관계성을 연구하는 중이지만 아직은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영국의 지구과학 교수 리차드 티우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