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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fe

알박기 텐트 대 참사, 난도질, 운문댐 캠핑장 닌자가 캠핑장을 구했다

by Quick Picker 2023. 6. 14.

경북 청도군의 한 유원지에 설치된 가난한 자의 별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알박기 텐트'들이 칼로 난도질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알박기란 부동산 용어로 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아주 적은 돈을 들여 개발지역 한 가운데의 땅을 아주 조금 매입해 두어 나중에 개발을 위해 그 땅이 필요한 사업자에게 시세의 몇 배 웃돈을 받고 파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어느 틈에선가 전국의 무료 캠핑장 경치 좋고 각종 편의시설이 가까운 사이트에 주인 없는 텐트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알박기 텐트'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난도질 당한 거실텐트  - 연합뉴스

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문댐 캠핑장에 닌자가 나타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해당 글은 지난 5일 한 캠핑 커뮤니티에 처음 게시되었으며, 글쓴이는 "알박기 텐트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기분이 매우 시원하다. 급히 가서 청테이프로 수리 중"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난도질 당한 후 청테이프로 덕지덕지 수리한 텐트 - 온라인커뮤너티 캡쳐

사진을 보면 운문댐 하류 인근에 설치된 텐트들이 훼손되어 있는데요 텐트 앞, 뒤, 옆 곳곳이 날카로운 물체에 찢겨 너덜너덜하고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한 텐트는 찢긴 부분을 테이프로 수리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일부 텐트 주인들의 신고에 응답한 경찰이 텐트를 조사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는데요 글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텐트들은 '알박기 텐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가까운 좋은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설치되어 있는 텐트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텐트들은 해변이나 노지와 같이 무료로 캠핑이 가능한 장소에서 자주 발견되며, 일부 주인들이 찾아가지 않아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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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특히 캠핑 관련 커뮤니티에서 강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사진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총 21개의 텐트가 찢어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진짜 알박기 텐트만 찢혔을 것입니다. 알박기 텐트에는 철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찢어진 것은 좋지 않지만 알박기 텐트 교육으로 기분이 좋다", "예의 바른 캠핑을 위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의적 닌자에게 기부하고 싶다",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닌자를 응원한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 알박기를 해 놓고 주말에 가서 하루 놀고 온다는 한 누리꾼은 해당 소식에 당혹스러워 하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최저가 텐트 알아봐야겠네" 라며 혹시라도 모를 닌자 출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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