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꽃게다리 사건' 생선가게 고양이를 믿으라굽쇼? "꽃게 다리는 열 개이거늘 나머지 여섯은 어디간 것이요. 본디는 내 것이다마는 앗은 것을 어찌할꼬"

소래 밝은 달에 밤 늦게 노니다가 들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열어보니 다리가 넷이구나 꽃게 다리는 열 개인데 나머지 여섯은 어디간 것이요. 본디는 내 것이다마는 앗은 것을 어찌할꼬

 

휴가철을 앞두고 발생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 소래포구의 상인들이 자정 노력을 결의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소래포구의 상인들은 14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자정대회를 개최하여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물치기, 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자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래 밝은 달에 밤 늦게 노니다가 들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열어보니 다리가 넷이구나 꽃게 다리는 열 개인데 나머지 여섯은 어디간 것이요. 본디는 내 것이다마는 앗은 것을 어찌할꼬

 

신영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최근 '꽃게 다리 사건'을 계기로 자정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계속해서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입은 사례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글쓴이는 당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장복 영남시장상인회장은 "우리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변화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상인회, 소래포구 어촌계, 영남시장상인회 등 소래포구 내 주요 상인과 어업인 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약 100명의 상인들은 '위생 청결 준수',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행진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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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소래포구 상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 어시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정겨운 정취를 안겨주는 곳"이라며 "구청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