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귀국 - 오랜 유배생활 끝에 그리운 고향 땅 밟아

알라바바의 마윈이 돌아왔습니다. 그간 40인의 도적에게 납치되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중국 정부의 기술분야 규제 때문에 좀처럼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그가 최근 귀국하여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의 한 학교에 방문했다고 하는데 알리바바 장학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라고 하네요.

마윈의 귀국 - photo by Petra Kroonstad

2021년 3월 희귀 질환 연구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것을 포함한 자선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학교 방문 등의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테크기업의 사적이익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마윈의 브랜드 전략일 수 있겠는데요, 어쩌면 코로나로 힘들어진 중국 민간경제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려는 중국 정부의 밑그림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학교 방문 중 마윈이 인공지능 (AI)과 챗지피티 (ChatGPT)관련 이야기를 했고, 그가 언젠가는 학교 교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그 학교 공식 위챗 계정에서 밝혔네요.

 

그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 알아볼까요?

 

마원 (영문명  Jack Ma)는 1964년 용띠로 중국 항저우 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에는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영어에 능통해졌고 대학 입학시험에 세 번이나 탈락했지만, 항저우 사범대학 영어전공으로 졸업했다고 합니다. 잇단 취업의 실패를 맛보고 1995년 미국을 여행하며 인터넷을 보고 그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사건이 차이나 페이지 (China Page)라는 그의 첫 회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99년 알리바바라고 하는 중국 최대의 B2B 인터넷 상품판매 플랫폼을 만들게 되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상품중개시장으로 성장했지요. 알리바바는 상품중개업 이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했는데, 조직 내에서 능동적이고 참신한 방식으로 일을 수행하는 마윈의 리더십이 알리바바 비즈니스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금융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했하면서 알리페이라는 전자상거래 결제 플랫폼을 세계적인 규모로 키웠는데, 결국 2020년 11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 (IPO)가 중지되는 초유의 사건을 마주하게 되지요. 마윈은 이 사건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비판을 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에 소환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로 마윈을 본 사람이 없어 그가 정부에 의해 구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과 걱정이 많았지요. 그러나 2021년 1월 코로나 기간 중 중국 국가 방역팀에 참여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추측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마윈의 사건은 중국의 대기업들이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과의 갈등을 야기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결국 중국 정부가 대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언급되곤 하지요.

 

2021년 3월, 마윈은 공식적으로 등장하여 창업자와 기업가들을 독려하고 중국의 경제 개혁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이후 알리바바는 마윈이 설립한 기업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하면서 마윈의 발언이 크게 문제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의 경영 스타일과 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비판적인 발언과 중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그의 이야기는 상승과 하락을 거치며 오늘까지 왔는데, 시진핑 3기, 마윈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