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ter Circle

일본정부의 충격적인 후지산 폭발 시뮬레이션 결과

by Quick Picker 2023. 3. 30.

최근 일본 내에서 후지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년 전 일본 정부가 공개한 후지산 폭발 시뮬레이션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후지산 인근 마을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충격적인데요, 후지산의 92개 분화구 위치에서 다양하게 폭발 가능성을 모델링한 결과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며칠, 심지어는 몇 주에 걸쳐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도쿄 및 주변지역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후지산에서 나온 용암도 도쿄의 외곽지역까지 흘러들어 올 수 있지만, 주된 위험은 화산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화산재 예상
후지산 폭발시 화산재 도달거리 시뮬레이션


화산재로 인한 도시의 마비 가능성


이 시뮬레이션 결과, 최악의 경우 173억 평방피트 이상의 화산재가 도쿄와 그 주변 지역에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2011년 동북지방지진과 쓰나미 이후 이 지역에서 수거해야 했던 파편 및 잔해 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화산재가 도쿄 및 수도권 지역에 쌓이게 된다는 의미 입니다. 화산재는 후지산 폭발 3시간 만에 도쿄시내에 도달한다고 하고, 하루 내에 도쿄는 화산재로 인해 도시 기능 자체가 마비될 것이라고 하네요.


화산재로 인한 교통수단의 불편


화산재가 도로에 1인치 정도 쌓인 경우에도 자동차 운행을 위한 충분한 마찰력이 확보되지 않아 4륜 구동차가 아니면 운행하기 어렵고 심지어 0.2인치 정도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화산재가 떨어져도 운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야확보가 힘들어 진다고 합니다. 또한 도심을 다니는 전차는 트랙에 작은 양의 화산재가 떨어져도 열차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하므로 거의 즉각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하네요.


화산재로 인한 생활 인프라의 마비


공항도 화산재가 0.08인치만 쌓이면 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안전하지 않아 나리타 및 하네다 공항 이용이 극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전화 기지국을 마비시키고 전력공급을 중단시키는 등 통신대란, 전력대란을 초래한다고 하는데요,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미세한 화산재는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한 도쿄도의 주민들에게 심각한 호흡기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5,600년 동안 후지산이 약 180회 폭발했다고 추청하는데, 대부분은 작은 규모여서 도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도시대에 호에이 폭발로 이름 붙여진 1707년 대 폭발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생성되어 100킬로미터를 이동했다고 합니다. 후지산에서 도쿄까지의 거리가 서울에서 천안 혹은 세종까지의 거리 정도이니까 그 당시 화산재가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짐작이 되시나요?

 

화산 폭발 시점과 피해규모의 상관성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에 폭발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초여름에 비가 집중되고 태풍이 강한 호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홍수피해가 심각합니다. 화산폭발로 인한 대량의 화산재가 하천에 유입되고 바닥에 누적되면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며 장마철에 화산이 폭발할 경우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여름에 화산이 폭발하는 경우 일본열도쪽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제주도 및 경상도 전라도 지역으로 날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겨울이라면 편서풍의 영향으로 화산재 대부분이 동쪽으로 이동하므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산재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하더라도 일본 상공의 화산재로 인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물론, 일본 상공을 통과해 한국으로 운행하는 항공기들의 운행이 한동안 불가능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일 수 있겠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