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를 물 먹이기 위해 보복성 주문으로 생수 240kg을 주문해 배송받은 뒤 일부 물품을 그 자리에서 반품하고 다시 가져가게 한 여성이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는데요, 해당 택배기사는 이 일로 자신의 시간을 낭비했고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며 위자료 100만 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이 택배기사에 따르면, 생수 판매 업체로 부터 고객이 물품을 전달 받지 못했으니 환불을 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미심쩍은 느낌을 받아 이 고객이 사는 빌라로 가서 확인한 CCTV에서 이 여성이 배송받은 생수를 집 안으로 옮기는 장면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CCTV증거에도 불구하고 생수를 받지 못했다는 이 여성의 계속된 주장에, 택배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 여성은 자신이 착각한 것 같다며 결국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는데요, 문제는 이 여성이 이후 생수 20박스를 배송시켜 해당 택배기사가 여러번에 걸쳐 총 240kg의 물을 빌라 4층까지 날라야 했는데, 이 여성의 반품요구에 다시 96kg를 가져가야 했다고 합니다.
택배기사를 하느니 차라리 편의점 알바가 낫겠다라고 하는 자조 섞인 말이 택배기사들에게서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의 택배기사로 살아가는 것은 녹록지 않은데요, 호주 ABC티브이에 소개되어 이미 유명해진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높은 사고위험, 거기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분실사고에 더해 택배를 받고도 받지 못했다고 변상하라고 하는 일부 사기꾼들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택배기사의 삶은 고달픕니다.
지난 2월 MBN의 '우리가 몰랐던 세계 - 진상월드' 에 일부 황당 사례들이 소개되었는데요, 택배기사 앞에서 배송받은 속옷을 착용해 보고 맞지 않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는 '피팅룸 고객'부터 음식을 일부러 옆 건물로 배달시킨 뒤 못 받았다고 하고 음식을 가져가는 일명 '배달 거지', 올 누드에 수건 한 장만 걸친 채 택배를 받은 '노출증 고객'까지, 여기에 소개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매일매일 접하는 황당한 사례들은 아마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해도 그 끝이 없을 것입니다.
택배기사를 골탕 먹일 방법을 찾는 커뮤니티 글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어 택배기사들을 힘 빠지게 하는데요, '생수, 쌀 포대등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을 배송시키세요'부터 '무게로는 절임 배추가 탑'이라며 착불로 주문을 하고 물품을 직접 받아야 혹시라도 있을 택배기사의 보복을 피할 수 있다는 팁까지 공유되고 있네요.
한 누리꾼은 위의 소개된 팁과는 다르게 한방에 택배 기사를 물 먹일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힘드시죠, 물 한잔 드세요' 하고 물 한잔 드리면 물 먹일 수 있다고 하니 참 센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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