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이 최근 케냐 동부 말린디 (Malindi) 지역에서 흙으로 살짝 덮인 십여 개의 무덤들을 찾아냈는데 놀랍게도 이 무덤들은 굶어 죽어야 천국에 간다는 기독교로 가장된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죽음으로 알려져 케나 전 지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린디(Malindi)의 범죄수사과장인 찰스 카마우(Charles Kamau)가 이끄는 수사팀은 경찰은 49구의 시신을 발굴했으며 이 사이비 종교의 실종자들과 생존자들에 대한 수색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발굴은 지난주 첫 번째의 시신이 발견된 후 시작되었으며 말린디 근처 샤카홀라(Shakahola)의 325 헥타에 이르는 숲 지역으로 발굴지역을 넓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이비종교의 교주 맥킨지(Mackenzie) 목사는 4월 14일 사이비종교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그가 소유한 땅에 아직 몇 구의 시신이 더 매장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주는 15명의 교인들에게 신을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지시했고 그들 중 4명은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사망했다고 하네요. 경찰에 이 교회의 만행을 제보한 하키 아프리카(Haki Africa)의 후세인 칼리드(Hussein Khalid)에 따르면, 처음 발견된 생존자들은 신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낀 칼리드는 정부에 군인을 보내 숲을 수색할 것을 요청했고 숲에 숨어서 굶어 죽어가는 신도들을 여럿 발견했다고 합니다. 굶주림 속에서 구조된 신도들 일부는 식사를 계속 거부했고 지금까지 발견된 시체들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였기 때문에 이 교주가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하네요.
이 사건은 케냐에 충격을 주었고 샤카홀라 숲 학살(Shakahola Forest Massacre)라 불리며 숲 전체가 범죄현장으로 선포되고 봉쇄되었다고 하며 키두레 키디키(Kithure Kindiki) 내무장관이 화요일 현장을 방문해서 희생자의 가족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키디키 내무장관은 케냐는 여전히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 극악무도한 행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모든 교회, 모스크, 사원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이 불행한 사건은 종교적 극단주의의 위험성과 사이비 종교단체에 대한 더 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우리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착취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케냐뿐만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 선진국에서도 사이비 종교단체들에 의해 이러한 만행들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앞으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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