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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fe

"니가 목사냐?" 필리핀으로 선교 떠난 '어린 양'의 탈을 쓴 늑대

by Quick Picker 2023. 5. 4.

대전 교회의 부목사인 60대 남성 A씨가 2006년 3월, 아내 B씨와 함께 선교를 위해 필리핀으로 이주했는데요  A씨는 이후 필리핀 교회에서 목사로 일하며 선교활동을 하다가 20대 현지 여성과 내연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빠져 가정생활에서 소홀해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비극이 작년 8월 어느 날 발생했다고 합니다.

당시 B씨는 A씨와 내연녀 문제로 다투다 화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목사 A씨가 격분해 흉기로 B씨를 폭행했고 이 결과 B씨는 남편의 폭행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었는데요 목사 A씨는 범행 발각을 두려워하며 아내 B씨의 시신을 3일에 걸쳐 비닐 천막과 나일론 줄로 감싼 뒤 집 앞 마당에 묻어 숨기고 사체를 은폐했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태연히 내연녀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는 등 평온하게 지내다가 자녀들이 연락해 엄마의 안부를 물으면 B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속이며 둘러댔다고 하네요.

 

필리핀으로 선교활동을 떠났던 목사가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
해당 목사가 근무했던 교회


그러나 어머니는 수 개월 동안 연락이 안되는데 아버지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자녀들이 A씨 몰래 필리핀에 입국하여 어머니의 행적을 찾아나서면서 A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40여년을 함께 산 배우자를 살해한 행위는 합리화될 수 없다"며 "살해 후 시신을 암매장하며 범행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자수도 진정성 있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방문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징역 18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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