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life

송승헌 인터뷰 - 별로 해 보지 않은 악역, 과거 병역법 위반 재조명

by Quick Picker 2023. 5. 18.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 송승헌(47)은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 "다들 송승헌이 가진 정형화된 바르고 착한 캐릭터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깨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승헌은 1995년 의류 모델로 데뷔하고 이듬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연기 경력 27년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역을 맡은 경험이 많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악역 연기는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서 교도소장 '강형식'을 연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근 공개된 드라마 '택배기사'는 송승헌에게 새로운 시도로도 볼 수 있는데요 '택배기사'에서 송승헌이 연기한 '류석'은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악역입니다.

드라마는 혜성 충돌로 인해 사막이 된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류석'은 거대 기업 천명그룹의 후계자입니다. 천명그룹은 산소와 생필품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면서 사회를 통제하는 설정입니다.

류석은 자신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하여 생체 실험하고, 난민을 거주 구역에 이주시키는 것에 반대하면서 난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넷플릭스 택배기사
송승헌 -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송승헌은 류석에 대해 "한정된 자원과 산소 때문에 모든 난민을 거주 구역에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그런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친구(류석)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합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류석이 외로워 보이고 안쓰럽기도 하다"며 "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동시에 연민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류석의 서사가 다소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는데, 송승헌은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선 류석의 아버지 때 이야기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섯 편의 시리즈 안에 세계관을 담아내다 보니 아쉽게도 일부 내용은 배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작품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악역을 별로 한 적이 없는 송승헌 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병역법 위반, 계약 후 출연 거부 등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적이 많아 그간 맡은 배역과는 대조적인 삶을 살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송승헌은 2004년에 병역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고 당시 그는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수천만 원을 브로커에게 주어 병역법을 위반하였으나 공소시효로 인해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으며 병무청은 송승헌의 병역처분을 취소하였습니다.

 

송승헌 병역비리
송승헌 병역법 위반 내용 - 박건 유튜브 화면 갈무리


또한, 2015년에는 중국 배우 유역비와 영화 '제3의 사랑'에서 함께 출연한 후 연인 관계가 되었지만, 2018년에 결별하였습니다.

 

송승헌과 송혜교 - 가을동화
송승헌과 송혜교 가을동화 한 장면 -KBS 옛날티비 유튜브


이후 송승헌은 1997년에 MB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출연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은 다른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거부할 경우 전속료 및 출연료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약정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돌연히 '남자셋 여자셋' 출연을 거부하여 1998년에 전속 계약이 해지되었고, MBC로부터 1억 7천여만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1999년에는 KBS 1TV 일일 드라마 '사람의 집' 캐스팅 제의를 거절하였으며, 1억 2천 8백여만 원의 손해 배상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편 송승헌은 '택배기사'에서 '5-8' 역할을 맡은 배우 김우빈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밝히면서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가 없다"며 "처음엔 '가식인가?' 싶을 만큼 너무나 성실하고 바른 모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