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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fe

쌍둥이 대리시험 - 블라인드 앱 소문 사실로 밝혀져 충격

by Quick Picker 2023. 5. 19.
한은 면접에서 만난 사람이 한국은행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이 돌고 있는데,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이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두 기관이 작년에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 결과,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글과 댓글들이 이어지며, 한은은 이 소문의 주인공인 신입 직원 A씨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한 끝에 형사고발하였습니다.


한은과 금감원을 포함한 금융공공기관들은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동일한 날에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9월 24일에는 한은, 금감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거래소 등이 필기시험을 동시에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금감원-한국은행 입사 대리시험으로 합격


A씨는 한은과 금감원에 동시에 지원한 뒤, 해당 날에 진행된 금감원 1차 필기시험에 자신의 쌍둥이 형이 대리 응시하도록 했습니다. 형제가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자 A씨는 이후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시험에 직접 응시했습니다. A씨는 한은에서 최종 합격하여 한은은행에 입행했으며, 금감원의 2차 면접시험은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와 같은 소문이 금감원 내부에서 퍼져나갔습니다.

 

한은은 최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해당 직원의 대리 시험 응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감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의심스러운 소문이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했으며, 당사자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 뿐만 아니라 A씨 대신 금감원 시험에 응시한 쌍둥이 형도 함께 고발되었습니다. 한은은 형제가 금감원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알리게 된 블라인드는 최근에 한은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한은에 대해서는 "동종업계에서 최하위권인 급여", "개선이 힘든 복지", "뛰어난 직원들이 먼저 다른 곳으로 이직한다" 등 처우에 대한 불만이 쉽게 확인됩니다.


작년에 한은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331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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